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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100주년의 아픔과 부끄러움, 그 극복과 다짐<희망세상 8월호>
   함세웅   2010-09-17 08:59:27 , 조회 : 3,395 , 추천 : 413


  
경술국치100주년의 아픔과 부끄러움, 그 극복과 다짐

                                 - 을사늑약(1905년), 정미늑약(1907년)을 기억하며 -



  올해 8월 29일은 경술국치100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말 그대로 나라를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1875년 강화도 군함 공격과 1876년 12개조항의 불평등한 강화도 조약체결에서 한국침략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1894년 청일전쟁과 갑오농민전쟁 개입 그리고 서울 궁궐 불법점령으로 침략은 더욱 구체화 되고 미국 루즈벨트가 필리핀의 침공을 일본으로부터 보장받고 일본의 한국 침략을 동의한 이른바 태프트-가쓰라 각서(1905.7)와 을사늑약(1905.11)을 통해 한국은 사실상 국권을 모두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1907년 정미7늑약(1907.7)으로 고종이 물러나며 군대가 해산되고 1910년 경술국치를 통해 일본은 침략을 마무리하고 36년간 무자비한 수탈을 감행했습니다. 강화도조약 이후 경술국치 때까지 30-40년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사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고종과 대원군을 비롯한 당대 왕권력과 관리들의 행업에 대해서는 어이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 부끄러운 일은 바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자주성을 상실한 채 특히 청․일․러․미 등 이른바 큰나라에 기댄 당대 사대주의의 부끄러운 행업이 오늘도 여전히 남북정치인들을 통해 그대로 재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사(國史)를 읽으며 과거를 되돌아보면 아쉽고 부끄럽고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솟구칩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깊은 민족의식과 함께 민족의 동체성을 확인하곤 합니다. 어쨌든 일제침략에 맞서 우리 선조들은 항일 투쟁의 길을 걸으면서 민족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몸 바쳤습니다. 국치 100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는 모두 나라를 빼앗긴 부끄러움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목숨을 걸고 항일독립투쟁에 투신했던 선조들의 열정을 간직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창출해야 합니다. 국치 100주년을 진지하게 기억하고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뜻있는 많은 분들이 국치 100주년을 앞두고 시대적 성찰과 함께 알찬 행사를 준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양심적 지성인들과 함께 이 행사를 추진하면서 국치(國恥)라는 표현이 일본인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강제병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합의 했답니다. 그러나 병합(倂合)이란 엄밀한 의미에서 일본의 한국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본제국의 기만적 표현임을 상기해야 합니다. 사실 일본인 검찰관 구연(溝淵, 미조부치)이 일본의 한국 침략을 침략이 아닌 병합이라고 주장한 궤변에 대해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은 남의 소유를 강탈한 죄로 병탄(倂呑)임을 분명히 선언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경술국치는 결코 병합이 아니고 병탄임을 강력하게 주창하는 학자들과 실천인들이 있습니다. 지당한 말입니다. 그러나 언어란 시대정신과 한계를 담고 있는 하나의 표현이며 방법이기에 최선이 아닌 경우에는 차선을 택하는 지혜와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안중근의사의 뜻을 분명히 존중하고 고백하면서 그리고 일본의 침략을 분명히 전제하고 한일시민운동가들의 합의인 '강제병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차선의 선택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일시민단체 회원들은 「강제병합100주년 공동행동한일실행위원회」를 구성하여 8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강제병합100주년 한일시민대회"를 개최키로 합의하였고 8월 22일에는 동경에서도 한일시민대회 개막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한일실행위원회」는 선언문과 함께 행동강령을 발표하고 학술분과, 한일청년학생포럼, 한일시민대회, 시민워크숍, 특별전시회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억과 성찰 그리고 종합을 통해 참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한편 한일역사학자들 200여명이 “「한국 병합 100주년」에 즈음한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을 지난 5월에 발표하여 일본의 침략정책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함께 일본제국의 불의부정(不義不正)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1923년 관동대지진 때 7천여명의 한국인들을 대학살한 사건과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음을 고백한 점 등은 큰 진전입니다. 또한 북․일국교정상화를 촉구한 점도 높이 평가할 대목입니다.
일본의 건강한 양심인들이 함께한 이 성명은 나름대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병합」이라는 제목이 우리의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성명서 내용 본문에는 '강제병합'의 뜻을 담고 있으니 다소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 해도 우리 한국인들이 수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히틀러의 만행을 단죄하고 솔직하게 고백한 독일인들의 용기를 생각하면서 이 기회에 일본인들이 이등박문을 비롯한 침략자들이 저지른 엄청난 죄에 대해 분명히 반성하고 용서를 청하는 솔직하고 용기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제 국치 100주년의 아픔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극복하고 민족의 일치와 화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선열들을 기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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