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중근 도마의사의 깊은 신심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안의사의 행적이 자서전 곳곳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등박문을 척살한 하얼빈의 의거도 바로 깊은 신앙심과 애국심의 발로임을 확인합니다.
몸과 마음으로 실천한 애국, 애족의 신앙심은 그가 바로 실천의 모범인이며 우뚝 선 위인임을 확인하고 우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행업은 우리 민족의 빼앗긴 권리를 찾기위한 정당방위임이 역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위대한 인류애와 조국애는 깊고 넓은 예지력과 통찰력의 결실로 그의 미완의 원고 "동양평화론"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의 세태는 어떠합니까?
오물과 같은 혼탁함의 현실입니다.
위인의 바람과 뜻과 달리 전개되는 오늘날의 무수한 간교한 무리들의 횡행은 참으로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그저 방관하고 있는 저는 후손으로서, 흠모하고 존경하는 위인 앞에 부끄럽고 죄스럽기만 할 뿐입니다.
참으로 위대한 안의사를 노래합니다.
그런데 한 대목을 감히 지적한다면 동학당에 대한 우리 일반인의 역사인식과 다른 안의사의 인식입니다. 동학당은 당시 부패한 권력에 항거하여 일어난 민중봉기인데 동학운동에 대해 안의사의 부친이 취한 행동은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동학혁명이 우리 민족사에 남긴 역사적 의미와 다른 인식을 지닌 그분들의 시대적 한계를 아쉬운 마음으로 지적합니다.
안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안의사를 가슴에 품고 안의사와 같은 열정의 신앙인, 열정의 시민이 되도록 다짐합니다.
